유럽 힙스터들의 성지, 테크노 도시 베를린

 

 

 

 1년 365일 음악이 멈추지 않는 도시가 있다. 클럽섬 이비자가 아니다. 바로 독일의 수도, 베를린이다. 딱딱하고 놀 줄 모를 것 같은 독일에서 밤낮없이 테크노 파티라니.

 베를린은 독일의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무질서하며 자유롭다. 거리는 온통 그라피티로 덮여있고 개성 강한 세컨핸드샵과 다양한 플리마켓이 성황을 이룬다. 낮은 물가 덕분에 유럽의 젊은 힙스터들과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특유의 멀티컬츄럴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베를리너들은 최신기기나 새로운 것을 쫓기보다도 여전히 아날로그 한 것들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춤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거리끼지 않는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도시지만, 일렉트로닉 음악만큼은 세계 어느 곳보다도 트렌디하다. 베를린에는 60여 개의 크고 작은 클럽들이 있으며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테크노 음악이 울린다. 길거리는 테크노 파티 전단지로 도배돼 있고, DJ들은 베를린에서 공연하기를 꿈꾸고 영 유러피안들은 베억하인에 열광한다. 실제 베를린 관광객의 38%가 테크노 클럽을 목적으로 베를린을 찾고 있으며, 주 정부는 클럽에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테크노전문 라디오 방송부터 테크노 버스킹까지, 실로 테크노의 도시라고 할 수 있겠다. 베를린 생활 3년 차, 로컬 베를리너들이 가는 클럽들을 소개해 볼까한다.

 

파티 관련 웹사이트
베를린 클럽 및 파티 정보는 미리 각 클럽 홈페이지와 아래의 사이트에서 확인하고 가는것이 좋다.
https://www.residentadvisor.net
http://www.electronic-festivals.com
https://www.theclubmap.com

 

 

Door Policy 들어가는 법

인기 클럽들은 기본 2시간은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하다. 게다가 수용인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바운써의 “심사”를 거쳐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대부분은 클럽 분위기와 맞지 않으면 얄짤 없이 돌려보내고, 때로는 이유 없이 거절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라. 여기에도 기본적인 룰이 있으니.

 

하나. Small Group
스무즈한 입장을 원한다면 한 명에서 네 명 정도가 적당하다. 여자들은 꽤 무난하게 입장하며, 인종은 섞이는 것이 좋다. 다섯 명 이상일 경우에는 찢어져서 줄을 서서 들어가는 것이 현명하다. 보통 베를리너들은 앞 팀과 뒷 팀으로 나눠서 백업플랜을 준비한 뒤, 들어간 팀은 남고 떨어진 팀은 다른 클럽으로 이동해 쿨하게 각개전투를 펼친다.

 . ALL BLACK?
테크노 하면 올 블랙 의상.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되려 분위기만 힙스터스러우면 색상이나 의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래도 정 불안하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블랙으로. 단, 슬리퍼는 안 된다.

 . Manners Marketh Man
대부분의 바운써들은 영어를 사용하지만 독어를 사용하는 것이 약간 더 플러스다. 몇 명이냐, 몇 살이냐, 처음 왔냐, 디제이가 누구냐 등등의 간단한 질문을 하기 때문에 파티 이름이나 디제이 이름은 알아두고 가는 것이 좋다. 또, 취객이나 소란스러운 사람은 당연히 입장이 어려우므로, 단정한 모습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자.

 Tips
*입장료 : 10 ~ 15유로 정도가 보통이다. 평일이나 특별한 이벤트일 때는 5유로 또는 무료일 때도 많으니 사전 홈페이지 확인이 필수.
*기본적으로 입장 시 세큐리티 체크를 하고 카메라를 가릴 스티커를 붙여준다. 실내에서 사진 찍다가 걸리면 즉시 퇴장되오니 조심하도록 하자.

 

Selected Techno Clubs

베를린의 클럽은 크게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어두운 분위기의 인도어 클럽과 맑은 공기와 햇살을 만끽하면서 춤출 수 있는 오픈에어클럽으로 나뉜다. 로컬 베를리너들이 추천하는 클럽을 10곳 뽑아보았다. (순서는 상관없다.)

 

 

1 _ Berghain/Panorama bar 베억하인/파노라마바
 오픈 _ (파노라마바), ,
교통 _ Ostbahnhof역 또는 Warschauer str.역에서 도보 7
열이면 열이 추천하는 클럽. CL의 “헬로 bitches”의 백댄서 언니들 같은 하이패션의 힙스터들이 서너 시간 기다려 간신히 들어가는 곳이다. 명성만큼이나 좋은 음악과 이명이 멈추지 않을 정도로 큰 사운드를 자랑한다. 원래 게이클럽이었던 곳으로, 게이와 함께하면 쉽게 입장 가능.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하니 꼭 먹어보자.

 2 _ Tresor 트레조어
오픈 _ ,,,
교통 _ Heinleich역에서 도보 5
90년대 테크노 시대의 몰락 후 다시 탄생한 新트레조어. 구 트레조어를 아는 사람은 예전만큼 못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기본 1시간은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는 인기 클럽. 감옥 콘셉트의 댄스 플로어와 정통 테크노 음악이 특징. 매주 수요일엔 신인 디제이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클럽이지만 2층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바도 있다.

3 _ Sisyphos
오픈 _ ~ 월 오전 10시까지겨울에는 격주로 열린다.
교통 _ S3 Rummelsburg역에서 tram 21을 타면 바로 앞에 도착, 셔틀버스도 다닌다.
단연 베를리너들이 가장 아끼는 클럽이 아닐까. 콘셉트 자체가 ‘다양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굳이 올 블랙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힙스터라기 보단 히피스러운 분위기. 기본 스테이지만 세 개로, 여름에는 밝은 페스티벌 분위기의 가든에서 오픈에어도 즐길 수 있다. 단점은 넓어서 친구를 잃어버리기 쉽다. 금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논스톱으로 달리기 때문에 굳이 새벽시간에서 가서 2시간씩 기다리기보단 애매한 낮 시간 때에 가는 것을 추천. 연말에는 일주일간 새해맞이 파티를 하니 베를린에 들린다면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4_Kater Blau 카터블라우
오픈 _ ,
교통 _ Ostbahnhof역 또는 Janowitzbrueke역에서 도보 5
필자가 가장 사랑하는 클럽. 딱 적당한 사이즈의 메인 댄스 플로어와 슈프레 강을 즐길 수 있는 가든이 있는 아주 베를린스럽다. 마치 춤을 멈출 수 없는 마법에 걸린 것 같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기본 2시간은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클럽.

5_://About Blank 어바웃 블랭크
오픈 _ ~ 일요일 밤 10
교통 _ Ostkreuz역 도보 2
젊은 힙스터들에게 사랑받는 클럽이다.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과 넓은 가든이 포인트. 베억하인에 가는 사람들이 여름에 주로 가는 클럽으로, 구글 지도에는 폐쇄라고 나와 있지만 아주 활발히 활동 중인 인기 클럽이다. 평일에는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된다.

6_Griessmühle 그리스뮬레
오픈 _ 홈페이지 확인 필수
교통 _ Sonnenallee역 도보 3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클럽으로 슈프레 강 옆에 있으며 넓은 가든이 매력적. 도어 폴리시가 엄해서 반드시 디제이 이름과 파티 이름을 외워가야 하며, 아이디 체크도 하니 반드시 신분증을 가져가길 권한다.

7_Kitkat Club 킷캣 클럽
오픈 _ ,,,
교통 _ Heinrich-Heine-str역 도보 1
페티시클럽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토요일만 그렇다. 나머지 요일은 여타 다른 클럽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테크노 클럽. 토요일 입장 시 가죽옷이나 전신 나체 등 특별한 의상을 입고가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섹스 프렌들리 클럽이니 라이브 포르노 쇼에 당황하지 말길.

8_Watergate 워터게이트
오픈 _ 홈페이지 확인 필수
교통 _ Warschuer str역 도보 3
베억하인이나 트레조어 만큼이나 유명한 클럽. 슈프레 강을 끼고 있어, 여름의 오픈에어가 특히 사랑받고 있다. 클럽 내부는 아주 세련된 느낌으로 한국으로 치면 강남스타일. 좋은 음악과 창밖의 뷰가 환상적이다.

9_Ritter Butzke 리터부츠케
오픈 _ 홈페이지 확인 필수
교통 _ Moritzplatz역 도보 3
넓은 스테이지가 세 개 있는 큰 규모의 클럽이다. 비교적 쉽게 입장이 가능하며, 진짜 놀 줄 아는 클러버들이 모이는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밝고 신나는 느낌. 디제이 바로 뒤에서 춤출 수 있으니 한 번쯤 디제이 곁에서 제대로 미쳐보면 어떨까. 

10_Suicide Circus 수어사이드 서커스
오픈 _ ,,,
교통 _ Warschuer str역 도보 2
메인 플로어 하나와 아웃도어 플로어가 있다. 크진 않지만 음악이 좋아 진짜 로컬 베를리너들이 평일에 자주 찾는 곳. RAW area에 있어 약간 거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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