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생활자식탁2: 두부타코

 

‘오늘은 또 뭘 해 먹나’ 는 호주에 살면서 하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인건비가 비싸 외식비용이 비싸기도 한데다 식재료는 워낙 싸고 저녁 시간도 여유로운 편이라 집에서 해먹기 아주 좋은 환경인 셈. 어려운 건 딱 하나, 메뉴 선정이다.

 

나는 ‘입맛 빼곤 다 외국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이 쪽 문화권에 잘 적응해 온 편이지만 도무지 이놈의 토종 입맛만은 타협이 안 된다. 서양요리에서는 깨소금 격인 치즈조차 입에도 안대니 말 다 했지. 그런 내가 아주 가끔, 서양 음식 치고 즐겨 먹는 메뉴가 있으니 바로 타코다.

 

뭐 내가 타코라고 처음부터 좋아했을까. 노란 치즈가 송송 박혀 있는 타코를 맛있다며 먹는 친구들 틈에서 나는 늘 ‘No cheese!’를 외치며 대충 끼니나 때우는 음식쯤으로 여겼는데, 어느 날 우연히 여행지의 한 타코집에서 먹은 베지테리안 타코가 나의 타코 사랑에 불을 지펴주었다. 한국사람 입맛에도 딱 맞는 매콤한 멕시칸 소스로 버무린 두부 타코! 그래, 이런 식이지, 하필 내 인생 타코가 여행지에서 만난 타코라니. 다시 만날 길 없는 여행지의 인생 타코를 먹으며 머릿속에서는 벌써 고춧가루 버전의 한국식 두부 타코 레시피가 번역되고 있었다.

 

재료

두부 1/2 모, 소금, 후추 약간씩, 녹말가루 2T, 파프리카 1/2개, 적양파 1/4개, 당근 1/4개 양상추 40g, 양송이버섯 3개, 또띠아

양념장 : 고춧가루 3T, 고추장 1/2T, 마늘 다진 것 1/2T, 간장 1/2T, 참기름 1/2T, 설탕 1T

 

<레시피>

  1. 두부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뒤 소금을 뿌려 물기를 한 번 더 잡아주세요.
  2. 고추가루, 고추장, 마늘 다진 것, 간장, 참기름 , 설탕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3. 양상추, 파프리카, 적양파, 당근은 가늘고 길게 체 썰어주시고 양송이는 편으로 썰어주세요.
  4. 물기를 제거한 두부를 1cmX1cm 정사각 큐브 모양으로 썰어주세요.
  5. 양송이버섯도 소금 후추를 뿌려 약불에서 살짝 볶아주세요. (볶은 양파를 좋아하시면 양파를 같이 볶아도 맛있어요!)
  6. 두부는 녹말가루에 굴려 식용유를 두른 팬에 중약불로 볶아줍니다. 단단해질 때 까지 볶아주는 게 포인트!
  7. 팬에 양념을 넣고 약불에서 조리다가 단단해진 두부를 넣고 살짝만 볶아줍니다. 두부에 양념이 벨 정도만 볶아주세요!
  8. 또띠아에 양상추를 깔고 다른 채소와 두부를 모두 올려 말아주세요. 한 쪽을 호일이나 베이킹 페이퍼로 감싸면 먹기 편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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