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생활자 식탁_기름떡볶이

 

Concept

호주에 살고 있지만 한국과 동양 음식을 못잊어 어떻게든 아시안 버무림(?)밥상을 차려먹고 사는 여자와 그 여자가 못잊는 고향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는 여자의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일러스트 다이어리

Ingredients

떡볶이 떡 (ricecake) 300g

고추가루 (dried chilli powder) 2T

고추장 (chilli paste) 1T

다진 마늘 (minced galic) 1T

간장 (soy sauce) 1/2T

참기름 (sesame oil) 1/2T

올리고당 (oilgosaccharide or corn syrup) 1T

 

기름떡볶이 (Oil Stir-fried Ricecake)

서울에 살 때엔 집이 어디냐 누가 물으면 늘 '경복궁역 다음역이요.' 하고 대답하곤 했었다. 나에게 경복궁과 광화문은 서울의 상징이었고, 남쪽 나라 섬에서 온 촌년인 나는 그 두 곳이 유독 좋았다. 아니 그 근처는 죄다 좋았다. 봄에는 서촌 북촌을 쏘다니다 통인시장에 가 기름떡볶이를 먹었고 여름에는 청계천을 걸었으며 가을에는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게 내 최고의 낭만이었다. 겨울에 유독 자주 갔지만, 계절과 상관 없이 늘 교보문고는 무조건 들러줘야 하는 코스, 안국역 근처에서 밥을 먹고 인사동에서 대추차를 마시는 것이 나의 가장 좋아하는 루틴중 하나였다.

 그렇게 좋아하던 곳들도 잊고 지냈다. 서울에서 가장 긴 시간을 살았던 경복궁 근처를 떠나 이리로 오면서,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또 여기저기 찾아 다니고 좋아하느라 내가 정말 좋아했던 그 동네들도 까맣게 잊고 지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그 곳의 음식. 누가 알았으리, 이민자로 타국에 살면서 고향의 몇 년을 살던 동네 보다 그 동네 한 켠 떡볶이가 더 그리워질줄.

 그 수 많았던 떡볶이중 통인시장의 오랜 명물 기름떡볶이가 생각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게 먹고 싶다고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이 아니라는데 있을 것이다. 그 동네의 오랜 토박이들 뿐 아니라 관광객에게 까지 인기가 있었던 까닭으로, 평일 퇴근 후 찾아갈 무렵이면 언제나 재료가 떨어져 내 앞에서 줄이 끊기기가 일쑤. 씩씩 거리며 집에 와 혼자 되도 않는 기름 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며 아쉬움을 달래곤 했었다. 그래도 덕분에 나만의 기름 떡볶이 레시피가 개발되었고 이 타국땅에서 까지 여전히 볶아지고 있으니 어찌보면 다행이지 않은가.

Recipe

1) 떡은 물에 담궈 살짝 불려주세요.

2) 밥숟가락 기준으로 고추가루 둘, 고추장 듬뿍 하나, 마늘다진것 하나, 간장 반, 참기름 반, 올리고당 하나 넣고 섞어주세요. 고추장 보단 고추가루를 약간 많게 하는 것이 포인트!

3) 양념 잘 섞어서 떡에 조물조물 해줬다가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불에서 잘 볶아주세요.

4) 센 불에 하면 금방 타버리니까 약불에서 2분 볶고 기름 한 번 더 두르고 2분 정도 더 볶아주면 끝!

[TIP] 고추가루/고추장은 매운 맛을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가감하세요 :)

 

글。 소울

제주에서 자라 서울을 거쳐 호주에 살고 있는 교포 생활자. 잡 다한 관심사와 흥미를 거쳐 현재는 요리가 취미인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로 호주에서 일하고 있다.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맛있 는걸 나누어 먹고 재밌는 일을 꾸미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 다. 소소하게 그러나 화끈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 soul@acowa.com

그림。 이영심

제주에서 자라 서울을 거쳐 다시 제주로 돌아와 살고 있는 작 가 겸 디자이너. 사람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고 자신이 원하 는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인생의 팔 할은 감으로 사는거라 고믿는여자,그러나역시소소하고화끈하게사는것이인생 의 목표. doryshim@gmail.com

소울

PART I : 맥락 - 서양 중심의 기준과 헐리우드의 문화적 헤게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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