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Frank #2, mixed media, 90X72, 2017, 이윤

영화 속 프랭크는 가면을 쓰고 노래를 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가면을 벗지 않고 살아간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그것은 프랭크의 가장 큰 특징이 되었고 곧 그의 정체성이 되었다. 고집스럽고 반쯤 미쳐 있거나 혹은 정신이 나간 것 같은 천재 아티스트 프랭크. 그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말하지 않기 위해 나머지 행동을 한다고 해도 좋겠다. 프랭크는 프랭크대로 있어야 프랭크일 수 있다. 그런 프랭크는 멀쩡한 세상의 논리 앞에서는 결코 프랭크를 유지할 수 없다.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버리고 그 나머지를 위헤 시간을 보내는 삶을 생각해보자. 원하는 대로 살지 않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양으로 어딘가에 묵묵히 앉아 있는 이를 상상해보자. 숭고는 바로 그런 곳에 어울리는 단어일지 모른다.  

  

다시, 프랭크는 친구였던 윌슨까지 버리더니 스스로 권총을 겨누고 절망한다. 하지만 이내 비상구를 향해 조금씩 망치질을 하고, 그래도 못 견디는 날이면 끝도 없는 길을 달린다. 그러다 문득 건네받은 큐브에서 희미한 무지개를 발견하고 작은 공간으로 들어가 지친 몸을 누인다.  

이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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